통일부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김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이은 답방의 성격이지만 내부적인 권력안정과 국제무대 진출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방문에 이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이뤄지면 북한은 적극적으로 남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단기적으로 남북대화는 개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김 위원장의 공석으로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대외관계에 자신감을 더한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방문으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경제.군사원조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부품원조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의 군사원조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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