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존 4자회담을 러시아, 일본이 참여하는 6자회담으로 확대 재편하는 방안이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러시아는 남북간의 관계 정상화와 적절한 대화체제 구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바노프 장관의 이번 발언은 특히 내달 4일로 예정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앞두고 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역할확대가 주목된다.

이바노프 장관은 특히 '우리는 남북한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어떠한 형태의 대화와 신뢰구축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에서 신뢰할 만한 안정은 외교적인 수단을 통한 국제법상의 보장을 통해 확보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남북한 문제가 동북아 정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하노이=이타르타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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