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5월 설립된 것이 서비스 매너 연구소(www.mann ers.co.kr)다.

전통예절 교육기관들은 있었으나, 매너 차원 기관은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설립계기는 서울대병원 간호과장의 김포공항 방문.

항공사에는 매너교육 전문가가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찾아온 것이었다.

간호과장을 만났던 인물이 18년간 대한항공 승무원을 지냈고, 신입승무원 교육을 관장해온 안진헌(안진헌) 현 소장이다.

결국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병원 150곳, 삼성전자 등 기업체 200여곳에 매너를 전파하게 된다.

안 소장이 배출한 서비스 강사만 500여명에 달하는 예절교육의 대부(대부)다.

이 연구소의 집중적인 교육의 3대 결실은 ▲병원 창구가 카운터 식으로 바뀌고 ▲안내창구에 자원봉사자가 아닌 수간호사가 앉고 ▲환자를 ‘씨’가 아닌 ‘님’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요즘은 북한 매너 교육을 준비중이다.

남북 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것으로 ‘북한사람은 갈비보다 닭고기를 더 좋아한다’는 식사 매너를 비롯, 북한사람과 원만히 대화하거나, 계약하는 데 필요한 매너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이혁재기자 elv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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