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2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북측은 김정일 위원장의 내년 생일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며 '이 때 보여줄 집단체조(매스게임) 연습도 본격적으로 시작해 학생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의 대남 관계 종사자들은 남측의 경협업체에 내년 2월까지 각종 물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국내 경기의 어려움 등으로 남측 업체들은 선뜻 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최근 각급 군중대회를 열어 김일성 주석의 내년 90회 생일행사의 철저한 준비를 다짐하고 있지만 사실상의 목표는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행사로 본다'며 '북측이 이 시점을 계기로 먹는 문제와 생활필수품 공급의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이들 물자에 대한 지원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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