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서는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백 외무상이 ARF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북한은 하노이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며 우리는 한 회의실에 함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측과 접촉이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하노이의 대북 접촉에서 '어떠한 대화가 오고갈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부시 행정부의 대북대화 재개 제의와 관련, '뉴욕의 북한 관리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따라서 미-북한간의 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방콕에서 열린 제7차 ARF총회에서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북한은 이번 하노이 총회에 백 외무상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회담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 행정부 출범 후 중단된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북한측은 백 외무상이 이번 ARF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다른 고위 관리를 파견할 것임을 통보해왔다고 주최측인 베트남정부가 지난 19일 밝혔다.
일본과 베트남, 중국, 한국 및 호주를 차례로 순방하는 파월장관은 또 첫 방문지인 도쿄(東京)에서 일본정부의 개혁일정을 파악하는 한편 '우리가 일본과 함께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