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의 불참을 미국측에 사실상 사전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의 한 소식통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한 관계자가 최근 미국측에 백남순 외무상이 이번 ARF 외무장관 회의 기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나지 않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미리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측 관계자의 언급할 당시 백 외무상이 ARF에 참석해서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나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아예 ARF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 관계자의 발언 시점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외무상의 ARF 불참에 대해 '북측은 백 외무상이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파월 미 국무장관을 (지금 시점에서) 만나 특별히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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