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광객들이 노동절을 맞아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변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다./연합자료사진

중국 단둥(丹東)과 북한을 잇는 관광길이 조기 휴면에 접어들었다.

7일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조기 휴면은 지난 8월 양국 관광 주관 부처가 협상한 관광 출입국 연간 배정인원 1만명이 10월말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 코스의 관광은 내년 4월에 재개한다.

올 들어 단둥의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북한 관광객이 부쩍 늘어 8월18일에 이미 관광 허용 인원은 거의 바닥이 났다.

특히 각자 여행사를 지정해 지정코스를 관광하도록 한 양국은 아리랑 축전만큼은 참가 인원을 제한하지 않았는데 올해 이 축전은 열리지 않았다.

또 1만-1만5천여 명에 달하던 1일 관광도 중국 공안부의 해외도박 차단 조치로 찾는 사람이 적어지자 각 여행사에서는 이 상품을 중지시켜 올해 단둥-북한 관광은 일찍 문을 닫은 것이다.

중국의 한 여행 업체 관계자는 “내년에도 3박4일 관광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나 배당액을 두고 여행사끼리 경쟁하다 보면 별 이득을 챙기지 못할 것이므로 ’아리랑 축전’의 개최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0년 시작한 중국-단둥 관광 상품은 1일, 3박4일, 7박8일 등 다양하게 개발돼 인기를 끌었지만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으로 금강산까지 가는 7박8일 상품은 취소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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