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장길수군 가족의 한국 입국 이후 중국이 대대적인 탈북 동포 검거에 나섰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중국에 10만~30만명의 탈북 동포가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대통령 특사를 중국에 파견해야 한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중국 정부는 장길수군 가족 사태로 당한 국가적 망신을 탈북자 검거로 보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탈북 동포들이 북에 송환됐을 때 그들에게 닥쳐올 것은 무서운 고문과 죽음 뿐”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대북 퍼주기도 좋지만 정작 햇볕이 비쳐야 할 곳은 북한정부 수뇌부보다 탈북자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북한동포들”이라며 “정부는 어떤 탈북자 보호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洪錫俊기자 ud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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