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이후 속초~러시아 자루비노를 운항하는 뉴 동춘호는 방사능 유출에 대비해 기존 항로를 벗어나 우회하는 등 백두산 관광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동춘항운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 장소로 알려진 지역 연안은 북방항로와 직선거리로 60마일(약110㎞) 가량 떨어져 있으나 평상시에는 운항시간 단축을 위해 연안 40마일까지 근접 운항했다.

그러나 동춘항운 측은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방사능 유출을 피해를 우려해 일주일째 속초항을 출항한 뉴 동춘호에 대해 기존 항로에서 20마일 동해안 쪽으로 우회 운항하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뉴 동춘호 우회 운항이 장기화 되면서 운항시간은 기존 16시간에서 30분 가량 더 소요돼 관광객들의 불편은 물론 연료 소비도 가중되고 있다.

동춘항운 관계자는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및 낙진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회 운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여행객 안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상태”라며 “당분간 사태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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