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선진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와 정상회의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문서 등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오는 18-19일 로마에서 열리는 G-8 외무장관 회의와 20-22일 제노바에서 개최되는 G-8 정상회의에서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 지지와 제2차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문서와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 문서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안전보장, 비확산, 인권을 비롯한 국제적 우려에 대해 북한의 건설적인 대응을 기대한다는 내용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당국자는 'G-8측이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해 자발적으로 관련내용을 삽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G-8의 이같은 조치는 한반도의 화해.협력을 국제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G-8은 지난해 7월 중순 일본 미야자키(宮崎)와 오키나와(沖繩)에서 외무장관 회의와 정상회의를 열어 남북대화 진전과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대감을 표명한 총괄문서와 특별성명을 각각 채택, 발표했었다.

한편 이번 G-8 외무장관 및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 외에도 중동평화, 발칸반도 등 지역분쟁 방지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공조, 각종 전염병 예방기금의 조성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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