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ㆍ미 대화 의제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 차이를 줄이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미국이 평등한 자세를 가지고 대화재개에 접근해야 되며 회담재개 분위기를 흐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특히 미 해군의 유일한 기뢰전 지휘함(MCS)인 `인천함'이 참가하는 한.ㆍ미 연합기뢰전 훈련이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는 미국 당국자들의 회담재개 제의가 압살 기도를 가리려는 너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비난했다.
중앙방송은 또 남한의 군 관계자가 '적군의 대규모 기뢰부설을 통한 항구봉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훈련 목적을 밝힌 것 역시 미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제는 그런 방법으로 우리의 감정을 거슬리게 하고 있고 북남 사이의 불신을 조성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와 함께 '미국이 그 무슨 회담 재개를 운운하면서 남조선 군사당국을 부추겨서 전쟁연습을 하는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미국이 지금처럼 해 가지고서는 회담이 결코 성사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