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의 외무장관들이 오는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다각적인 접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어떤 형태로든 다각적인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언급은 이미 남북한과 미국이 ARF 참석을 둘러싸고 사전조율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경색국면에 있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등 한반도 문제 해결구도가 가시화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편 한 장관과 파월 장관은 오는 24-26일까지 ARF 참석차 하노이를 방문한뒤 27-28일 서울에서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대북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백 외무상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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