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이 지난 6월말 원산 앞바다에서 잡은 `긴꼬리상어'는 북한에서 처음으로 잡힌 희귀한 대형 상어라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중앙TV에 따르면 이 긴꼬리상어는 몸 길이 4.46m, 높이 1.43m, 꼬리길이 2.2m, 무게 250㎏인 약 10년생 암컷으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일 김일성종합대학에 교육용으로 선물했다.

위성중계된 중앙TV는 이날 `긴꼬리상어'가 동해에서 처음으로 잡혔다면서 '조선 동해에서 이때까지 잡힌 기록은 전혀 없고, 조선 남해와 서해 남부수역에서 잡힌 기록이 있었을 뿐이다'고 밝혔다. .

TV는 이번에 잡힌 `긴꼬리상어'는 상어치고는 대단히 큰 종류의 하나이며 '더운 바닷물에서 살며 바다의 더운 물줄기를 따라 올라오다 지난 6월 28일 동해의 중부지역인 원산부근 호도 앞바다에서 청어잡이 그물에 잡혔다'고 전했다.

또한 긴꼬리상어 특징에 대해 '꼬리 윗날개가 길기 때문에 이것을 바다에서 훌쳐서 청어라든가 정어리와 같은 자기 먹이 대상을 입 가까이로 몰아서 잡아먹고 심지어는 이 꼬리로 고기들을 후려치기도 한다'고 TV는 소개했다.

TV는 이와 함께 긴꼬리상어는 일반 상어들에 비해 '윗날개의 길이가 몸 길이의 절반씩이나 될 만큼 길다'고 지적하고 '긴꼬리상어 암놈은 한 배에서 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이번에 잡힌 상어를 해부해서 보면 새끼가 2마리쯤 있을 것 같다'고 추정했다.

TV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이 긴꼬리상어에 대한 학술연구사업을 깊이있게 진행하고 '후대들을 위한 교육교양사업에 널리 이용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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