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단은 “정부는 황씨의 미국 의회 증언이 김정일 위원장 답방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총재단은 이어 “비판적인 인사의 입을 막고 비판적 언론의 손발을 묶어놓고 답방을 성사시켜 과연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우리 국민의 자유와 인권은 김정일 답방이나 햇볕정책보다 훨씬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회창 총재는 회의를 주재하면서 “(황씨 방미를) 단지 미국이 요구하니까 들어주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자유를 찾아온 노 망명객이 정권이 바뀌어 참담한 심정으로 지내고 있는 답답한 심정을 이해하고 자유와 인권 차원에서 방미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섭 부총재는 “자유를 찾아온 황씨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국시와도 어긋난 것”이라고 말했다.
/최구식기자 qs123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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