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 손실 보상문제가 북·미 대화의 ‘선차적인’ 의제가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국이 지난달 6일 앞으로 재개될 북·미간 대화 의제로 핵과 미사일, 재래식 무기 감축 등 3개 항을 제시한 데 대해 “비현실적이고 부당한 미제의 요구는 절대 조·미협상 의제가 될 수 없다”면서 “가장 긴절하고(긴요하고 절실한), 현실성을 지닌 문제는 미국의 경수로 제공 지연에 따른 우리의 전력 손실을 보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미제는 협상을 통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려는 음흉한 계책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이 경수로 제공을 지연시키고 있는 만큼 어떤 이유와 구실로도 전력손실 보상의 의무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장일현기자 ihj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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