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조만간 외교경로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에게 제2차 남북외무장관 회담 개최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라며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추이를 봐야 하겠지만 북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 외무장관이 진지하게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회담시기가 25일 제8차 ARF 외무장관 회의보다 하루 앞선 24일께가 바람직한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혀 24일 하노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5월 ARF 고위관리회의(SOM)때 수석대표였던 최영진(崔英鎭)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북측의 리용호 외무성 참사에게 비공식 의사타진을 했으나 아직 북측의 확답이 없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차 남북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재외공관 간의 상시 협의채널 확대 등 외에도 한승수(韓昇洙) 외교부 장관이 오는 9월부터 유엔총회 의장직을 수임하는 만큼 특히유엔에서의 남북 협력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백 외무상은 오는 23일께부터 하노이를 방문, 한 장관 외에 콜린 파월미 국무장관,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등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은 지난해 7월 26일 태국 방콕에서 당시 이정빈(李廷彬) 장관과 백 외무상이 참석한 가운데 첫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대외관계와 국제무대에서의 상호협력’에 합의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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