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역에서 김일성주석 7주기를 맞아 각종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김일성주석의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에는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대거 참관, 김일성주석을 추모하고 있다고 최근 평양언론들은 전했다.

북한지역에 조성된 김일성 주석 혁명전적지와 사적지는 모두 40여개에 이르고 있다. 혁명사적지와 전적지는 지난 60년대 말 김주석의 이른바 '유일사상체계'확립 직후부터 조성됐으며 이곳들에는 대체로 사적관과 기념비 등이 세워져 있다.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김일성주석의 카리스마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는 기본적으로 같지만 그 의미는 조금 다른것으로 알려졌다.

즉 혁명전적지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몸소 조직, 지휘한 전투의 영광찬란한 혁명전적이 아로 새겨져 있는 유서깊은 곳'이고, 혁명사적지는 '로동계급의 수령, 또는 탁월한 혁명가의 혁명활동과 투쟁업적이 깃들어 있는 사적'으로 규정돼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혁명전적지는 김 주석이 항일혁명활동을 했다는 백두산 인근지역에 주로 조성돼 있고, 혁명사적지는 북한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김일성주석 혁명전적지는 현재 7곳에 조성돼 있다.▲보천보 혁명전적지(량강도 보천군일대)▲무산지구혁명전적지(량강도 삼지연군 및 대홍단군 일대)▲백두산밀영혁명전적지(량강도 삼지연군 백두산 일대)▲두만강연안 혁명전적지 (함북 회령군,온성군,새별군,선봉군 일대)▲동북지구혁명전적지(함북 선봉군,은덕군및 나진시,청진시일대)▲간백산밀영 혁명전적지(백두산지역 간백산일대)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백두산 밀영'은 김정일총비서의 '백두산출생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86년 조성된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사적지는 김일성주석의 출생지인 '만경대혁명 사적지'를 비롯, 34곳에 만들어져 있다.

'만경대혁명사적지'와 함께 주요 '혁명사적지'로는 ▲전승혁명사적지 (평양시 모란봉 구역)▲군자혁명사적지(평남 성천군)▲연풍 혁명사적지(자강도 강계시)▲백송혁명사적지(평남 평성시)▲삼등혁명사적지(평양시 강동군) 등이 꼽히고 있다.

'전승혁명사적지'는 6.26전쟁때 김일성주석의 전투지휘장소였고, '삼등혁명사적지'는 김일성주석이 최초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추대받은 지역이다.

한편 김정일총비서와 관련한 혁명사적지는 15곳에 조성돼 있고 혁명전적지는 단 한곳에도 조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일총비서와 관련한 혁명전적지가 단 한군데에도 만들어져 있지 않은 것은 그가 전쟁이나 전투를 지휘,'전공'(戰功)을 세운적이 없기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총비서와 관련된 주요 혁명사적지는 ▲어은혁명사적지(평양시 용성구역)▲백두산혁명사적지(량강도 일대)▲덕골 혁명사적지 등이 꼽히고 있다.

'어은혁명사적지'는 지난 62년 김총비서가 군사야영을 한곳이고, '백두산혁명사적지'는 56년 6월 김총비서가 답사행군대를 처음 조직, 량강도의 혁명전적지에 대한 첫 답사행군길에 나선것을 기념키 위해 조성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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