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일성 주석 7주기(7.8)를 맞아 김 주석의 `유훈교시' 관철을 내세우며 각지 산업현장의 증산투쟁을 촉구하는 경제선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북한의 신문과 방송들은 7월들어 각 경제분야별 `상반기 경제계획'이 완수됐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김 주석의 `유훈교시' 관철을 통해 생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각지의 산업부문의 생산현장 소식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이러한 김 주석 `유훈' 관철 선동은 대부분 생산현장 근로자들의 생산 및 노동의욕을 적극 부추겨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6일 김 주석의 경제부문 `유훈교시' 7주년을 계기로 전체 인민들과 근로자들이 김 주석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안고 '유훈교시를 철저히 관철하여 강성대국 건설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해 나갈 불타는 결의에 충만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송은 또 북한 최대의 화력발전소인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매일 일별 전력생산 성과를 높이고 있다면서 '전력생산자들은 수령님의 유훈 관철에 떨쳐나서 요즘 전력증산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내각 화학공업성 산하의 소금연합회사 김순철 사장은 5일 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주석의 `유훈교시'에 의해 동해안에 소금밭이 많이 건설되었다면서 '소금생산자들이 수령님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소금증산으로 장군님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갈 굳은 결의에 넘쳐 있다'고 `유훈' 관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김 주석의 `유훈' 관철에 나선 함경남도 광명성 제염소의 소금생산자들이 5천여t의 소금을 생산했으며, 강원도 원산만제염소에서는 '150여정보의 소금밭에서 2천여t의 소금을 생산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평양방송도 4일 `6월 5일 전기공장'의 일꾼들과 노동자들이 '수령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 불태우면서 유훈교시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 높은 전기제품 생산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자 3면에 김 주석의 근로단체 건설업적을 빛내어 나갈 것을 촉구하는 기사들을 실었으며,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각지의 근로자들이 김 주석의 `유훈' 관철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는 소식들을 실었다.

북한은 김 주석 `추모'열기를 이용한 이같은 경제선동을 한층 가속화시켜나가면서 산업현장의 지속적인 노동 및 생산열기를 이어나가는 데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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