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린(吉林)성 백두산 기슭에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키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장춘만보(長春晩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 정부는 25일 생태향촌관광 현장회의를 개최하고 백두산 북쪽 기슭에 중국에서는 가장 큰 창바이산선펑스키장(長白山仙峰滑雪場)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장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이 스키장에는 총 17개 슬로프와 9개의 리프트가 설치될 예정이며 17개 슬로프의 총 연장은 길이 3천440m, 너비 180m짜리 슬로프 1개를 포함해 2만4천815m에 달하며, 17개 리프트 길이를 모두 합친 길이만도 1만2천950m에 이른다.

이 스키장 건설에는 총 3천400만달러(약32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한국의 야리야(亞力亞)투자집단도 스키장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까지 토지보상비와 설계측량비 명목으로 이미 6천500여만위안(약78억원)이 들어갔다.

백두산 북쪽 기슭의 선펑국가삼림공원에 위치한 이 스키장은 옌지(延吉)에서 백두산으로 가는 관광도로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발 1천571m에 표고차만 680m에 달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기간이 연중 5개월, 연간 적설량이 1m에 달할 정도로 스키장으로서는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린성측은 2007년 1월까지 총 1천800만달러(약170억원)를 들여 7개의 슬로프와 4개의 리프트 건설을 포함한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스키장을 개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린성측은 3단계로 진행되는 스키장 공사가 모두 끝나면 하루 최대 15만명, 연간 100만 명의 입장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지린성 산하 창바이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창춘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백두산에 ’왕톈어(望天鵝)국제스키장’을 만들어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선양=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