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콕스 미국 하원 공화당 정책위원장은 5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서기의 방미를 막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콕스 의원은 이날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자유를 얻은 지 225주년이 되는 어제(4일) 황장엽씨가 7월20일 연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하원 지도부 및 정책위원회와 회동하자는 나의 초청을 수락한다고 정책위에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황씨는 미 의회 주변의 민간 단체인 디펜스포럼재단이 오는 20일 개최하는 북한의 실상에 관한 세미나에서 연설하도록 초청됐으며 제시 헬름즈 상원의원,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콕스 위원장 등 상.하원 의원들로부터도 미국 방문을 초청받고 있다.

콕스 의원은 '여행의 자유는 기본적 인권이기 때문에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자유의 위협에 대한 자신의 독특한 전문적 식견을 (우리와) 공유하려는 황씨의 노력을 한국 정부가 봉쇄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미국 국무부가 이날 황씨의 방미 계획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엇갈리게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발표했음을 상기시켰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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