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올 상반기 75회의 공식활동 가운데 30회가 넘는 군 관련 행사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한데는 헬리콥터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5일 '북한은 올초 인민무력부(남한의 국방부) 청사내에 헬기 이.착륙장을 건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국방위원회 위원, 차수급 이상의 군 고위 인사들을 위한 시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헬기장 건설 초기 여러 종류의 헬기를 동원해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으며, 이같은 훈련은 군사적 시각에서 이 시설이 VIP용임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시에도 특별열차를 이용하는 등 항공기 탑승을 극도로 꺼리는데 열차보다 상대적으로 생존성이 떨어지는 헬기를 이용할 경우 이는 북한 내부사정이 그리 간단치 않음을 우회적으로 설명해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M-2 헬기 등 600여대의 각종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은 올 상반기 군관련 행사 34회 등 모두 75회의 공식활동을 벌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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