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사회주의가 붕괴된 동유럽 나라들의 인구 감소문제가 민족의 존망을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6.24)는 동유럽의 경우 사회주의 시기에는 국가에서 새 가정에 매달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재정적 지원을 했으나 사회주의 붕괴와 함께 이같은 혜택이 사라지면서 출생률이 낮아져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감소는 우크라이나,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카자흐스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동유럽 모든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특히 불가리아는 현재 출생률이 인구 1천명당 8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 이들 나라는 출생률은 떨어지는 반면 사망률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99년 한해 동안 루마니아에서는 3만3천명이, 체코에서는 2만3천명이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동유럽의 인구감소는 자본주의사회가 가져온 필연적 산물이라며 사회주의 붕괴 이후 지난 10여년의 세월은 '동유럽 사람들에게 결코 부귀영화를 가져다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회주의에 대한 그리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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