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직장협의회(대표 김병만)는 전국체전 묘향산 채화(採火)사업 추진이 퍼주기식 대북 사업의 일환이라는 한나라당의 논평과 관련, '지자체의 순수한 의도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요구했다.

충남도 직장협의회는 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15-16일 실무자들이 금강산에서 북측 관계자와 만나 전국체전 성화의 묘향산 채화 계획을 전달하면서 이에 따른 필요 경비(100만달러)는 지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북측의 입장만 확인했을 뿐'이라며 `이를 100만달러 지원 요청이라고 못박은 것은 논리 비약'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사업이 충남도의 단독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정부가 퍼주기식 대북사업을 지방까지 확산시키고 있다는 논평은 순수한 뜻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책임 있는 공당이요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사실 확인 없이 논평을 낸데 경악과 자괴감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도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는 '묘향산 채화사업은 결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문제임에도 정략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충남도의 순수한 의도가 더 이상 상처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충남도가 전국체육대회 성화를 묘향산에서 채화하는 대가로 북한에 100만 달러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사업의 하나'라는 요지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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