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7·4 남북 공동성명'에 명기된 `조국통일 3대원칙(자주ㆍ평화통일ㆍ민족 대단결)'을 '남북한이 엄숙히 선포한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라면서 이를 기치로 삼아 통일투쟁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7.4 공동성명 발표 29주년을 기념한 보도물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온 겨레는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조국통일 3대원칙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북과 남은 7.4 공동성명에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재확인한 데 기초해서 지난해 6월 역사적인 북남 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조국통일 3대원칙이 조국통일의 유일한 기초임을 명백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양방송은 특히 조국통일 3대원칙 가운데 `자주'를 조국통일의 근본원칙으로, `평화통일'을 기본방법으로, `민족대단결'을 기본담보로 강조하면서 '민족의 앞길에 가로놓인 난관이 아무리 크다 해도 온 겨레가 하나로 뭉쳐 단합된 힘으로 헤쳐나간다면 조국통일 위업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관계자도 평양방송 연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 미제 침략자들이 대 조선 강경압살 정책으로 조선반도의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으며 조국통일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은 조국통일 3대원칙과 6.15 공동선언의 기치 따라 조국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