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북ㆍ미 대화 의지를 거듭 표명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진실로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면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3일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6일 북ㆍ미 대화재개를 선언한 데 이어 같은달 30일 미ㆍ일 정상회담에서도 양자간 대화재개 의지를 밝혔음을 지적한 후 '이것이 진실이라면 조ㆍ미 대화와 협상에 방해되는 그런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특히 '미국이 우리 공화국과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진실로 있다면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제기하기 전에 대 조선 압살정책을 영원히 포기하고 힘에 의한 압살기도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방송은 그러나 미국이 함정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 MK-41을 남한에 판매하려 하고 있다면서 '미제의 행동이야말로 속과 겉이 다른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우리는 미국의 행동에 경각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우리가 선군정치를 하면서 자위적인 국방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는 것은 천만번 정당하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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