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초 위조여권을 소지한 채 일본에 불법 입국하려다 추방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몇 해전 제주도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신조(週間新潮)가 보도했다.

슈칸신조는 지난 달 28일자 발매분에서 '김정남은 카지노를 좋아해 몇년 전 일본을 거쳐 제주도의 한 카지노 호텔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김정남씨가 제주도로 여행할 수 있었던 배경은 비자가 없이도 입국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잡지는 김정남씨를 북한에서 직접 만났다는 사람의 말을 인용, '김정남이 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에 들르면서 식물원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슈칸신조는 7월5일자 최근호에서도 `김정남 사건이 남긴 교훈'이라는 기사를 통해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불법입국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거울 삼아 입국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지 TV는 지난달 김정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에서 미장원을 이용하는 등 북한에 귀국하지 않은 채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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