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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길수가족 안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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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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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북경) 사무소에 들어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장길수군 가족 7명이 필리핀을 거쳐,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장군 가족 7명은 공항도착 즉시 관계기관의 보호를 받아 비밀 안가로 이동했으며, 이 곳에서 다른 제3국을 통해 미리 입국한 장한길씨 등 함께 탈북한 가족 3명과 재회했다.

장군 가족은 30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발 아시아나항공 OZ372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장군의 외할머니 김춘옥씨는 공항 도착 후, “이렇게 한국땅을 밟으니까 인생에 처음으로 태어난 것 같다”며 “정말 고맙고 반갑다”고 말했다.

장군 가족은 당분간 안가에 머물면서 관계기관의 조사와 종합검진을 받은 후, 탈북자 정착시설인 ‘하나원’으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함께 탈출한 후 중국에서 헤어졌던 길수군의 형 한길씨와 외삼촌 정대한, 이종사촌 리민국씨 등 3명은 다른 제3국을 통해 길수군보다 하루 전인 29일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0일 평양방송을 통해 “장길수 가족은 피난민이 아니라 명백히 비법(비법·불법을 의미) 월경자들”이라며 “이 사건은 철두철미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 음모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특히, “우리는 6·15 북남 공동선언 발표 1돌을 계기로 전체 조선인민의 민족적 화해와 단합, 통일 열망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는 때에 이러한 반공화국 모략책동으로 찬물을 끼얹고 있는 불순한 처사에 대해 응당한 경계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서 “UNHCR는 자기들의 활동 범위에도 속하지 않는 비법 월경자 문제를 불법 처리하여 북남 화해 과정에 장애를 조성하고 대결을 조장시킨 데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당분간 장군 가족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회의 등을 열어 장군 가족과 탈북자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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