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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 가족' 7명 서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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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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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수군 가족 한국 도착
중국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판사처에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장길수군 가족 7명이 필리핀을 경유, 3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 들어가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을 요청했던 장길수군 가족 7명이 필리핀을 거쳐 3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망명신청 4일만인 이날 오후 1시20분께(현지시간)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372편을 타고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출발,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은 오후 6시13분께 인천공항에 안착했다.


◇ 맨 앞줄 가운데 양손을 들고 잇는 외할머니 김춘옥씨 뒤로 김씨 머리에 일부가 가려진 길수군의 얼굴이 보인다.

길수군 가족 7명은 항공기 도착후 인천공항 입국장 9번 게이트로 들어와 보도진을 위해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등 잠시 포즈를 취했다.

길수군의 외할머니 김춘옥(66.가명)씨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족들을 대신해 '정말 이렇게 한국땅을 밟으니까 인생에 처음으로 태어난 것 같습니다'라면서 '한 동포의, 혈육의 관계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렇게 죽음의 운명에서 타고 나올 수 있었겠습니까. 정말 고맙고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환영차 공항에 나온 안상수의원등 한나라당 인권위원회소속 의원 7명과 차례로 악수를 하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뒤 공항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귀빈주차장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중국과 필리핀 체류기간 쌓인 피로 때문인지 다소 피곤하고 초췌한 모습이었으나 보도진을 향해 웃음을 지어보이는 등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으며 건강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출입국절차 등을 생략한 채 삼엄한 경계속에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태워 공항을 출발했다.

정부는 이들 일가족을 서울 시내 모처로 옮겨 건강검진 등을 한 뒤 탈북경위와 중국 체류상황, UNHCR 농성 경위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 탈북 7인은 지난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UNHCR 사무소에 들어가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을 요청했으며 29일 오전 베이징을 출발, 싱가포르를 거쳐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뒤에도 계속 UNHCR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아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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