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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 가족' 망명 관련 北 비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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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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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장길수(16)군 일가족 7명이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 난민지위를 요청한 문제와 관련해 29일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장군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첫 반응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다.

최근 탈북자들의 제3국 혹은 남한 입국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던 북한이 장군의 제3국행에 대해 반응을 나타낸 것은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중재와 사건 발생장소가 중국이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중국에서 몸을 숨기고 떠도는 탈북자 수는 1만명 이하에서 30여만명에 이르기까지 추정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많은 수가 있다'는 것에는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북한의 이번 반응은 장군과 같이 UNHCR과 같은 국제기구에 난민을 요청하는 탈북자들이 잇따르게 될 지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할 경우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줄 것을 중국측에 우회적으로 요청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장군 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것도 북한이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수 없게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각국과 수교를 맺고 국제기구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 문제를 원만히 처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던 북한이 `난민지위'라는 껄끄러운 문제에 대해 `성명'이나 `담화'와 같은 강한 입장을 담은 형식이 아니라 `외교부 대변인의 회견' 정도로 처리한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내용도 UNHCR이 탈북자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불공정하고 내정간섭적 행위'라는 단순한 경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장군과 일가족을 북한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넘어간 단순한 불법 월경자(越境者)라고 주장하며 탈북자문제는 UNHCR이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그러나 장군과 일가족이 중국에서 제3국으로 떠나게 된 배경에는 남한이 관여돼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최종 목적지가 어딘가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사태전개에 따라서는 장군 일가족문제를 남북대화 등에 연계 시킬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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