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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가족 필리핀으로...내주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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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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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 체류중이던 탈북자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사무소 진입·체류 3박4일 만인 29일 베이징을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다시 제3국으로 이동했다.

UNHCR 베이징 사무소의 콜린 미첼(Colin Mitchell)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5분쯤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길수군 가족들이 오늘 아침 중국을 떠나 제3국으로 향했다”며 “중국도 인도적 견지에서 이들의 출발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길수군 가족 일행은 이날 오전 9시30분발 싱가포르항공 SQ811편으로 중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수시간 머물렀다가 다시 필리핀 또는 태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길수군 가족은 이동 중 UNHCR 관계자의 보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27일 우리 정부와 UNHCR에 ‘길수군 가족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제3국으로 이송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은 28일 길수군 가족에게 여행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길수군 가족이 그렇게 오랫동안 외국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다음주 중에는 장군 가족을 한국에 입국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로써 26일 사전 허가 없이 UNHCR 사무소에 진입, 3박4일간 체류했던 길수군 가족 7명은 안전하게 한국행의 길에 오르게 됐다.
UNHCR가 이번에 길수군 가족을 안전하게 제3국으로 인도한 것은 적지않은 성과로 평가되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난민’ 인정을 받아내는 데는 실패, 활동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북경=지해범특파원 hbjee@chosun.com
/ 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
/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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