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 베이징(北京) 사무소에서 난민지위를 요청하고 있는 장길수(16)군 일가족의 난민 지위 신청 사건 해결이 장기화되면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하는 국내 지원 단체들의 홍보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대표 김동규)는 28일 장군 일가족의 글과 사진 등 자료를 모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freechal.com/gilsu)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는 장군 일가족이 쓴 편지와 일기, 이들이 은신처에 숨어있을 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 등이 실려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장군 가족에 대한 자료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홈페이지에 부분적으로 실려 있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종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따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탈북자 청년들과 남한의 대학생들이 함께 만든 `백두한라회'와 운동본부는 29일 낮 1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장군 가족들이 그동안 접어온 종이학 30만 마리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갖는다.

이 종이학은 장군 가족들이 1년여전부터 직접 접어온 것으로 이들의 소망과 이름을 적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장군 가족들이 하도 종이학을 많이 접다보니 요즘엔 눈을 감고도 학을 접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피납자.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운동본부'의 배재현(57) 본부장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서울 명동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장군 가족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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