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북(對北)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논의한 것은 대북압박 외에도 일본과의 공조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8일 주장했다.

위성중계된 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일본인 납치문제를 검토한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압력의 도수를 높이려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ㆍ일 군사동맹을 강화해서 일본 자위대 무력을 조선침략전쟁의 앞자리에 내몰려는 더 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TV는 '현 시기 미ㆍ일의 군사적 결탁은 지난날과 대비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극히 위험한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이러한 때 부시 미 행정부가 악의에 찬 대북 강경정책을 들고 나와 조선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국면으로 끌어가고 무슨 동맹이니 공조니 하면서 일본을 대 조선, 대 아시아 전략실현의 돌격대로 써먹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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