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 루버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28일 장길수군 가족 7명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탈북자 7인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루버스 고등판무관은 이날오전 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정 대사는 면담에서 베이징(北京) 소재 UNHCR 사무소에 긴급 피난한 탈북자 7인의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이들의 문제가 자유의사에 따라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가 장군 가족이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들어가 난민지위 부여와 한국 망명을 요청한 직후 UNHCR 본부와 접촉을 갖고 신속한 해결을 당부한 것은 지난 26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이날 면담에는 UNHCR의 프랑수아 휘나 아.태담당국장과 신길수 참사관이 배석했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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