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부 장마당에서 남한산 제품이 상표가 부착된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 '북한의 중국 접경지대 장마당에서 남한산 제품임을 확인하려는 북한 주민들의 요구로 상표를 떼지 않은채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은 남한 상품 가운데 감기약, 지사제, 해열제 등과 같은 약품과 의류를 선호하고 있다'며 '남한산 제품은 거래량이 중국산에 비해 적지만 품질이 좋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한 제품을 팔다 북한 당국에 단속되면 물품이 압수되지만 주민들의 수요로 남한 제품의 장마당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남한 상품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정치범'으로 처벌해왔으나 최근 주민들이 해외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한 남한 상품에 한해 반입과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