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인터넷이 도입된다.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사장은 지난 19∼23일 북한을 방문, 조선콤퓨터센터내에 위성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합의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비트컴퓨터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북한측에 위성 인터넷 장비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으며, 남한의 장비 업체들을 선정해 시스템 구축작업을 3개월 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북한은 그동안 전화를 이용, 중국을 통해 제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해왔으며 본격적인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성 인터넷을 이용해 비트컴퓨터는 북한의 IT 관계자들에게 사이버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오는 8월 이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www.bitcampus.com)를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또한 조선컴퓨터센터내에 남북한 민간교류를 위한 전용선인 `비트핫라인'(BitHotLine : Business information technology Hot Line)을 구축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

이와함께 조선컴퓨터센터내에 PC방을 설치, 북한을 방문하는 남한 사람이나 외국인들이 e-메일을 점검하는 등 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조 사장은 IT 서적을 북한측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조 사장은 '북한이 IT강대국이 되려면 인터넷을 도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북한측에 강조해왔다'면서 '북한이 인터넷을 도입하게됨에 따라 북한의 IT산업이 본격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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