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경제전문 계간지 「경제연구」제2호(2001.5.발행)는 '국제무역에서 상인들은 국제시장의 추세를 잘 모르는 상대방에게 농간을 부리고 폭리를 얻기 위해 각종 수단과 방법으로 교활하게 책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잡지는 특히 사회주의 시장이 붕괴된후 국제시장의 경기를 제때에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대외무역에서 주도권을 쥐고 나라의 경제적 이익을 옹호하며 대외무역이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에 기여토록 하는 데서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마그네시아 클링커를 대대적으로 수출해 더 많은 외화를 벌기 위해서는 주요 무역 대상국의 강철공업 경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 및 연구해 수출 물량과 시기를 능동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만일 국제시장의 경기 변동을 잘 알지 못하고 강철공업이 공황과 불경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국제시장에 마그네시아 클링커를 대량으로 보낸다면 더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손해를 보는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이 잡지는 역설했다.

잡지는 또 국제시장의 경기 변동에 대한 분석과 예측에서 어느 한 나라의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기술 및 금융면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른 나라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이어 자본주의시장에서 과잉 유동성자금이 자본주의세계를 떠돌면서 투기가 성행하는 만큼 환시세, 주식시세, 외국환 거래액 등의 지표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조사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