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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가족 북경 UNHCR에서 상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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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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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러 왔던 북한 주민 7명이 26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취(朝陽區) 소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전격적으로 들어가 난민 지위 부여와 한국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UNHCR 안에서 이 기구와 상담을 진행중이나 아무런 진척이 없다.

당초 이들이 99년 북한을 탈출했을 때는 모두 17명이었으나 5명은 옌지(延吉)등 동북지방에서 은신중 중국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다가 1명은 재탈북해 14명이 됐으며 이중 3명은 몽골로 달아났고, 3명은 행방불명인 상태이다.

탈북 주민이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을 우려해 베이징 소재 UNHCR을 찾아가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어서 국제적으로 주목된다.

이들은 그간 다롄(大連)에 머물러 있다가 22일 4명, 23일 3명이 베이징으로 와서 24일 UNHCR로 들어갔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를 대표한 문국한씨도 이들과 함게 UNHCR로 들어가 돕고있다.

망명을 요청중인 7명은 ▲어머니가 중국에서 강제송환돼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있는 장길수(17)군과 ▲장군의 외할아버지 정태전(69) ▲외할머니 김춘옥(68) ▲정씨 부부의 둘째 딸 정순희(44) ▲그 남편 이동학(49) ▲이들 부부의 차남 이민철(14)▲장녀 이화영(17)이다.

정태전씨 일가족 또는 장길수군 일가족으로 불리는 이들 탈북자가 난민 지위와망명을 요청함에 따라 중국 외교부와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에 비상이 걸렸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대표 김동규.서울소재)는 26일 ‘길수 일가족의 난민인정과 망명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장길수군 일가족 모두는 유엔으로부터 국제법상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자유로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보장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에 따르면 길수군 일가족은 지난 99년 8월 이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숨어 살던중 올해 3월 이중 5명이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에서 중국공안당국에 붙잡혀 북한에 강제송환됐다.

현재 길수군의 어머니 등 2명은 강제송환 후 남한인과의 접촉 등을 이유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족의 탈북 동기와 과정, 그리고 북한 실상을 알리는 길수군의 그림은 지난 99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비정부기구(NGO) 대회에서 전시됐으며, ‘눈물로 그린 무지개’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7명이 난민의 지위를 인정받아 한국으로 망명하기 전에는 UNHCR 사무소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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