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소년 장길수(18·가명)군 등 가족 7인이 26일 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구조를 요청했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대표 김동규 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길수가족 7인은 이날 베이징주재 UNHCR 사무소에 찾아와 자신들이 탈북난민임을 밝히고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길수가족은 99년 1월 북한을 떠나 중국에 은신해 오다가 길수군이 인육을 먹거나, 공개처형을 하는 장면 등 북한실상을 그린 그림이 지난해 2월 국내외 유수 언론에 게재되면서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이들은 탈북 2년을 넘어섰지만 구조를 받지 못하고 최근 몽골을 통해 남한으로 오려는 시도가 좌절되면서 가족 일부가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었다./김미영기자mi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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