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정초에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올해 경제건설의 중요한 과업으로 제시한 현존 경제토대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전문 계간지 「경제연구」제2호(2001.5.발행)는 `고난의 행군ㆍ강행군' 시기로 일컫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제국주의자들의 끈질긴 경제봉쇄 책동과 계속된 자연재해로 인해 공장ㆍ기업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적지 않은 생산설비들이 물리적으로 마멸, 사장돼 기존의 경제토대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존 경제토대의 정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 잡지는 현존 경제토대를 정비하고 그 위력을 최대한 높여 나간다는 것은 △ 최신 과학기술 성과에 기초해 낡고 뒤떨어진 것을 대담하게 없애고 △이가 빠진 기술공정을 보충하며 △수입 원료 및 연료를 쓰는 공업부문을 자체의 것을 사용하는 공업으로 개편하는 등 생산부문 구조를 더욱 개선ㆍ완비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낡은 생산설비를 원래의 수준으로 보수할 뿐 아니라 △일부 부분품들과 장치들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 설비의 능력을 한층 더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지는 이어 현존 경제토대가 북한의 주체적인 자립경제임을 강조하면서 아무리 방대한 규모의 경제토대를 구축했다고 해도 자체의 자원과 기술에 근거를 두지 못한 경제는 생산에서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자체의 자원과 기술에 기초해 경제토대를 축성하지 않았더라면 경제명맥을 제국주의자들에게 빼앗겼을 것이라며 '경제강국 건설과정에는 부족한 것도, 없는 것도 많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남에게 의존해 해결해 나갈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잡지는 현존 경제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간부들과 근로자들이 `당의 혁명적 경제정책'과 `과학기술 중시사상'으로 무장하고 사회 전반에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기풍을 확립하며 기술혁신운동을 활발히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