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방 전 북한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3천200개의 교회 터에 교회방식으로 운영되는 '사회문화 복지관' 조감도

해방 전 북한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3200개의 교회 터에 교회방식으로 운영되는 '사회문화 복지관'을 건립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만신 목사)와 북한교회재건위원회(위원장 박희태 목사)는 25일 오후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4회 북한교회 재건대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북한 복음화의 최우선 과제로 황폐화된 북한 민생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인식 아래 재건교회의 형태를 사회문화 복지관으로 정했다. 해방 전 교회 터에 세워질 복지관의 규모와 건립비용은 각각 100평, 1억원이다.

한기총 관계자는 '당장 교회가 들어갈 경우 북한당국이 거부감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교회는 아니지만 교회 방식으로 운영되며 예배가 가능한 복지관의 형태로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기총측은 최근 이같은 구상을 북한 그리스도교연맹에 전달하는 등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 통합과 합동 등 한기총 소속 교단은 2년 전부터 소요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헌금을 걷어 왔다.

이와 함께 한기총과 북한교회재건위는 단일기독교단, 북한교회 독립, 연합일치협력 등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3원칙을 확정했다.

이들은 또 결의문을 채택, '한민족의 통일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세력은 교회인 만큼 한민족복음화를 위해 헌신하자'고 다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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