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규 사무총장은 24일 ‘군 수뇌부 골프 파문’과 관련, “북한 선박이 영해에 들어왔는데 군 지휘부 모두가 골프를 계속 쳤다는 게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다”면서 “국민 여론이 비판적임을 감안, 군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지휘권을 가진 조영길 합참의장은 최소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했다”면서 “그렇지 않았다 해도 골프가 끝난 뒤 사무실에 돌아가서 상황을 점검했어야 하나, 합참의장은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고 인책론을 제기했다.

박 총장은 “그러나 골프는 군 체력 단련 방법의 일부인 만큼 그 자체를 갖고 지나치게 군을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이르면 26일 중 김동신(김동신)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조영길 합참의장 등 관련자들의 거취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여권 내에서는 조 합참의장이 ‘골프장에서 보고를 받은 뒤 계속 골프를 하고, 사태 후 공관에서 지휘한 것’과 관련, 도의적 책임이 있으나 인사조치를 해야 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과 여론이 악화돼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양론으로 갈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최준석기자 j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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