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미국이 MK41 미사일 수직발사체계 장비의 남한 판매를 승인한 것은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 구축의 일환이라며 '미제의 반공화국 압살야망이 보다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군사전문잡지 `디펜스뉴스'를 인용, 미국이 지난 4월 MK41 미사일 발사체제 장비의 남한 판매를 승인했다면서 '이것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전쟁도발을 위한 무력증강 책동의 하나'라고 비난했다.

방송은 이어 MK41 미사일 발사체제 장비가 TMD체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서 이를 이용, 중거리ㆍ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면서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최신형 미사일 발사체제 장비제공은 TMD체제 수립의 단계적인 실현을 위한 책동의 한고리'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미국이 미사일 발사체제 장비의 남한 판매가 TMD체제와 무관하며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균형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것은 저들에게 쏠리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또 최신형 발사장비를 남한에 판매하려 하고 있는 미국이 `재래식무기' 감축 등을 제기하는 것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수작이 아닐 수 없다'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미사일 발사장비 판매를 중지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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