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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회장 대북사업 어떻게 외자유치로 재원 마련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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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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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 정몽헌(정몽헌·MH) 전 회장은 대북사업을 어떻게 이끌어갈까.

그는 1일 현대건설, 전자, 상사 등 대표이사나 이사로 있던 6개 계열사에 이사직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현대의 대북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는 대북사업의 특수성 때문에 MH가 대북사업에서마저 완전히 손을 뗄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대북사업의 핵심 관건은 북한과의 협상인데, 현대와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사이에 구축된 협상라인에서 중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북한의 고위급 파트너를 상대할 사람은 MH밖에 없다는 것.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MH가 현대 계열사의 지원 없이 대북사업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현대는 정씨 일가 3부자 동반퇴진을 발표하면서 현대아산이 계열사 지원 없이 대규모 외자유치와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독립적으로 대북사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 규모로 볼 때 현대아산의 힘만으로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는 2005년까지 골프장과 스키장, 호텔 건설 등 금강산관광사업에만 총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 등 시설투자는 현지 투자여건이 조성되는 시점에서 합작투자 선을 유치하는 등 점진적으로 신중히 추진하겠다”며 대북사업 계획을 일부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북한과 금강산개발사업 마스터플랜을 짜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계획이 완성되면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를 가질 예정”이라며 “금강산관광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외자 유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중식기자 jscho@chosun.com

현대 대북사업 투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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