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자가 쓴 기사가 국내 잡지에 분단 이후 처음으로 게재됐다.

22일 발간된 월간 `민족21' 7월호는 북한 계간지 `민족대단결'의 김광수 기자가 쓴 `두뇌체육 명수들 이렇게 키운다'는 제목의 기사를 2쪽에 걸쳐 전문 게재했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민족21'이 낸 김 기자의 기사에 대한 반입 승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족21측이 반입 승인 신청을 낸) 기사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북한 기자가 쓴 기사는 주로 북한 바둑 선수를 인터뷰한 것으로 내용상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돼 반입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하지만 `민족21'측이 이 기사와 함께 신청한 `조선신보' 평양특파원의 기사 2편의 반입은 불허했다.

`민족21' 관계자는 '민족대단결사에서 지난 5월21일 모두 3편의 기사를 인편으로 보내왔다'며 '이중에서 `민족 자주는 통일의 진로'라는 제목의 기사와 `평양의 4월'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정치색이 짙다고 판단해 반입승인 신청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남북기사교류를 표방하며 창간된 `민족21'(발행 편집인 강만길)은 창간전 북한 잡지 `민족대단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 등과 각각 기사 교류에 합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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