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남한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은 300명에 달한다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통신이 미국난민위원회(USCR) 보고서를 인용, 22일 보도했다.

비정부단체인 USCR이 지난 20일 `제 1회 세계 난민의 날'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체류중인 난민은 작년 말 현재 최소 5만명에 달한다.

이들 난민은 당국의 허가없이 국외로 떠났다가 체포될 경우 사형에 처해지는 현실 때문에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난민 300명이 작년 한해동안 남한으로 탈출했으며 북한내 난민도 1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인도네시아는 지난 해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연안 국가중에서 최악의 폭력사태를 겪으면서 전체 난민이 85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 규모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간 종교분쟁이 발생한 말루쿠와 북말루쿠 지역 이 각각 28만5천명과 20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부 술라웨시 13만명, 중부 술라웨시 7만3천명, 서부 칼리만탄 7만명, 북부 수마트라 3만명 등의 순이다./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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