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나카 야스오(田中康夫) 나가노(長野)현 지사는 21일 북한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가노 본부 최재식 위원장을 비롯한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총련) 대표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우정치라고 하는 사람은 북조선에 가는게 좋다', '북조선에서는 개인의 존엄있는 생활, 발언이나 행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난 15, 18일 다나카 지사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었다.

또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하는 현지의 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현 정부 청사에서 다나카 지사를 만나 발언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다나카 지사는 이에 대해 '주권국가로서 북한의 상황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시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감이지만 발언을 취소하거나 사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방문해보지 않은 나라를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에 대해 '그러면 현 정부의 전체적 상황을 보지 않은 주민은 현 정부에 대해 의견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한편 나가노 현 정부는 지금까지 다나카의 발언에 항의하는 전화와 e-메일 60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일본 나가노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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