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추진해온 금강산관광사업에 공기업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키로 한 것은 남북화해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점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금강산관광사업이 한국정부의 긴급지원(bail out)을 받는다는 것은 남북화해 기회에 대한 낙관론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은둔왕국' 북한과 사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남한의 최대 대북투자사업이자 남북화해 상징인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지원규모(현대측이 북한에 미지급한 관광대가금 등)가 2200만달러에 달할지 모른다며 이는 남한의 대북관계개선 강화 노력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1년전 남북정상회담이후 평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최근 몇달간 낙관론은 수그러지고 있다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서울답방 미정, 비무장지대 인근의 북한군 배치 강화설, 남북연결철도공사중단, 기대에 못미치는 이산가족상봉 등을 예로 들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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