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박 청진2호가 남한 영해를 침범했던 지난 2일 장정길(張正吉) 해군참모총장이 해군 관계자들과 영내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장 총장은 2일 낮 12시께 북한상선 청진2호의 남한 영해 진입상황을 보고받은 뒤 낮 12시 30분께 계룡대 군 골프장에서 기획관리참모부원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해군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장 총장은 오승렬 참모차장에게 상황실에 대기하면서 상선의 항로를 면밀히 파악하고, 해군작전사령부에 관련 지침을 전파하도록 지시한 후 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장 총장이 골프운동을 한 곳은 영내 골프장이어서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복귀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당시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장 총장은 이어 오후 6시께 해군 지휘통제실로 복귀해 다음날 새벽까지 북한상선의 항해 과정을 지켜보면서,지침을 하달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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