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희한하고 신비로운 경치는 처음 본다.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었단 말인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6.13)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함경남도 신흥군 옥련산에 있는 '돌강'을 둘러본 뒤 그 절경에 놀라 이같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산꼭대기에서 중턱까지 집채 만한 바위들이 쫙 깔려 있는 '돌강'은 언뜻 보기에는 돌천지 같지만 그 밑으로 강물이 흐르고 있어 `돌강'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바위 위에 엎드려 귀를 대고 바위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 본 뒤 '깊은 땅속의 돌물이 끓는 듯한 물소리에 저절로 찬탄을 터뜨리게 된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돌강의 폭은 120m, 길이는 무려 700m에 달하며 강 기슭에는 이깔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고 소개한 노동신문은 그러나 이 강의 발원지나 유수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노동신문이 '그 이름도 특별한 돌강은 원시림 속에 묻혀 있어 아직 세상에 널리 소개되지 않았다'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 이 곳은 최근에야 알려진 명승지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지역은 김일성 주석이 일제 때 여러 차례 들러 정치공작 활동을 지도한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달 당ㆍ정 간부들을 대동하고 이 곳을 시찰한 김 총비서는 '이 절묘한 경치를 우리 인민들이 다 보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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