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내를 흐르는 대동강에 10여종의 진주조개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입수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6.12)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생물학부 박일종 교수와 평양시 선교구역 인민보안원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대동강 자원 조사 결과 진주의 핵을 만들 수 있는 조개 10종과 내부표면에 진주층을 가진 조개 4종 등 모두 29종의 조개가 발견됐다.

진주핵을 만들 수 있는 조개로는 대동강에만 서식하는 진주돌조개를 비롯 돌조개, 먹돌조개, 주름돌조개, 분홍돌조개, 굴돌조개, 룡골돌조개, 꽃조개, 칼조개, 참조개 등이며 진주층을 가진 조개로는 변두조개, 송편개굴조개, 개굴조개, 진주개굴조개이다.

조사 결과 돌조개와 먹돌조개, 주름돌조개는 대동강 중류와 하류에서, 민돌조개와 굴돌조개, 꽃조개는 미림갑문 저수지와 봉화갑문 저수지에서, 룡골돌조개는 하류에서 각각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북한은 1999∼2000년 2년간 물 속 3∼4m에 이르기까지 대동강 일대를 조사한 결과 모두 29종의 조개류를 찾아내 표본과 함께 해설을 담은 도감(圖鑑) 「대동강조개」를 펴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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